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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have u been?/Travel

여수 여행 2일차|모이핀, 아르떼 뮤지엄

by 7IDL 2022. 9. 4.
여수 여행 1박 2일
여수 여행 2일차
내가 조국의 국밥이다 - 모이핀 - 아르떼 뮤지엄 

첫째 날 너무 무리해서 둘째 날은 좀 널널하게 돌아다니기로 했다. 와 전날 향일암, 오동도 다녀왔더니 종아리 당기고 발 아프고 난리 났음. 신발이라도 운동화 신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걷는 게 힘들었다.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온 뒤 아침으로 국밥을 먹기로 했다. 나는 순대국밥. 한국 와서 처음 먹는 국밥이었다! 순대도 너무 먹고 싶었는데 이걸 여수까지 와서 먹네. 내가 조국의 국밥이다 (내조국) 돌산 점에서 먹음. 

 

둘째 날 우리의 목적지는 오직 모이핀과 아르떼 뮤지엄이었다. 국밥 후루룩 먹고 나와서 커피 마시러 모이핀으로 택시 타고 출발! 전날 버스로 구석구석 돌아다녔더니 마치 우리 동네인 것처럼 편했다. 이래서 버스 타고 다니는 게 좋아.

모이핀은 차 없으면 못 가겠더라. 차 필수! 주차장도 꽤 커서 차 끌고 오기 좋아 보였다. 카페가 워낙 크고 손님도 많아서 그런지 주문도 키오스크로 받던데 아주 편했다. 키오스크로 결제하고 음료 준비됐다는 문자 오면 받으러 가면 된다. 진짜 세상 편해졌어... 와 근데 사람 진짜 많고 카페는 진짜 큼. 관리 어떻게 하시는지? 엄청 바쁜데도 직원분들 다들 친절해서 신기했다.  

 

뷰가 다 한 카페라서 좋은 창가 자리는 경쟁 치열하다. 눈치 싸움 장난 아님. 근데 창가 자리 말고 오히려 밑으로 내려가니까 더 분위기 좋은 공간 나와서 놀랐다. 아 근데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테이크아웃 컵에다 음료 받은 게 조금 아쉬웠지만, 카페에서 알바 해 본 사람으로... 백번 이해함ㅋㅋㅋㅋㅋ 모이핀 시그니처 음료인 몽돌샷 라떼랑 휘바비엔나 주문했다. 몽돌샷 라떼는 흑임자 크림 얹은 라떼였고 휘바 비엔나의 크림 색상은 민트색인데 민트 맛은 안 나고 그냥 비엔나커피임. 치즈케이크도 그냥 무난한 치즈케이크였다. 친구랑 한참 수다 떨다가 사진 찍으러 슬슬 나가봄.

 

다들 자리 맡아놓고 사진 찍으러 가던데 이유가 있는게 진짜 뷰가 너무 좋다. 사람들 사진 많이 찍는 포토 스팟이 있는데 거기 말고 맨 위 옥상으로 올라가면 사람들 별로 없어서 사진 찍기 좋음. 

 

 

다음 목적지! 돌아가는 기차를 미리 예매 해둔 터라 여수엑스포역이랑 가까워서 마지막 동선에 아르떼 뮤지엄을 넣었다. 우리는 네이버로 미리 표 구매해서 현장 발권했다. 할인은 따로 없지만, 현장 구매보다 빠르고 편하다. 그리고 짐 있으신 분들 관람 들어가기 전에 락커 있으니까 락커에 가방 두고 화장실 갔다가 관람하시는 걸 추천! 

 

 

아르떼 뮤지엄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눈 돌아갔음. 어둠, 빛과 색으로 황홀한 공간이 완성되었다. 남녀노소 다들 좋아할 만한 곳이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고 나도 엄마 아빠 데리고 한 번 더 오고 싶었다. 아 그리고 흰 옷 입고 가시는 걸 추천한다. 옷에 프린팅이 너무 많으면 사진 찍었을 때 프린팅에 묻혀서 예쁘게 안 나오더라. 

 

 

 

개인적으로 마지막 공간에서 나던 향이 너무 좋아서 이 공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1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꿈꾸는 바다", 2부는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이라는 테마로 구성되어있다. 1부 마지막에는 여수의 밤 풍경이 나오고 폭죽이 터지면서 여수 밤바다가 재생되는데 여수 여행의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여행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떠나는 것 같은 느낌.

 

2부는 큰 벽면에 명화들로 장식이 되는데 몰입감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다. 진짜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공간이었다. 그리고 공간마다 향기가 다르게 나서 그것도 너무 인상 깊었다. 지금도 마지막 공간의 향과 함께 그 공간이 기억에 깊이 남아 있다.

짧지만 알찼던 여수 1박 2일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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