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1박 2일
여수여행 1일 차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 향일암 - 오동도 - 해상 케이블카 - 꽃돌게장 1번가 - 여수당 - 이순신 광장
이번 여름에 여수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아서 기록을 남겨 보려고 한다. 기차 타고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서 친구와 버스를 타고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으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우리는 물놀이할 목적이 아녀서 그냥 구경만 하고 좀 앉아 있다가 점심 먹으러 출발했다. 물놀이하시는 분들은 해수욕하고 해양 레일 바이크 타는 코스도 좋을 것 같다.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아저씨께서 해수욕 안 하고 그냥 가냐며 물어보셨다. 알고 봤더니 아까 해변 갈 때 탔던 버스가 다시 돌아온 거였음.. 아저씨가 여수 낮에는 할 거 없다고 향일암 가보라고 계속 향일암 가는 버스 번호 알려주시면서 00번 타고 가라고 거듭 강조에 강조를 하셔서 계획에 없던 향일암을 코스에 추가하게 됨. 더운 날 걷기 싫어서 향일암은 코스에 안 넣었는데 그렇게 좋다고 하시니 안 가볼 수 없었다. 암튼 향일암 가기 전에 게장 먹으려고 미리 테이블링 예약 걸어뒀는데 이날이 장날이라 차가 엄청나게 막혔다.. 그래서 5분 늦어서 취소됨... 후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여행의 맛이지! 긍정 회로 돌리면서 첫날 점심은 좌수영 바게트 버거 먹었다. 좌수영 바게트 버거는 이순신 광장 근처에 있다. 찾기 어렵지 않음! 게장 점심 예약 놓친 게 좀 아쉬웠는데, 가게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근데 바게트 버거 굳이 여수까지 가서 먹을 정도는 아닌 그런 맛... 그래서 사진도 없음...ㅎ 같이 먹었던 고구마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암튼 점심 대충 때우고 향일암으로 향했다. 향일암이 종점이라서 버스 탔는데 너무 좋았다! 동네 구석구석 구경하면서 종점까지 가니 왠지 현지 사람 된 것 같은 기분^^... 그리고 드디어 종점 향일암 도착!
와.. 향일암 가는 길 진짜.. 오르막 보고 식겁했다^^ 올라가면서 이거 맞아..? 이러면서 올라감. 그 불볕더위에 진짜 무슨 힘으로 올라갔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사진이 또 없다ㅋㅋㅋㅋㅋㅋ사진 찍을 여력 1도 없음 진짜..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땅만 보고 중력을 느끼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매표소 앞임. 매표소에서 표 끊으면 헬게 2차 오픈이다 >_<
운동 안 한 게 이럴 때 티 나는 거 같다. 친구는 원래 등산 좋아해서 잘 올라갔는데 난 진짜 죽을 맛이었다. 스쿼트 연속으로 100개 하고 나면 허벅지 터질 거 같고 숨차서 헤롱거리는 그 느낌과 같이 등산했다. 중간중간 앉아서 쉬었는데 쉬면 더 힘든 거 RG? 열 식힌다고 들고 갔던 생수 옷에 붓고 약수물 벌컥벌컥 마시고 나니까 좀 살 거 같았다. 여름에 가실 거면 물병이나 생수 꼭 챙겨가시길. 와 진심 올해 들어서 역대급으로 힘들었고 향일암 가자고 한 게 후회되고 그랬는데 풍경 보고 너무 좋아서 다 잊어버림.
등에 땀 난 거 미쳤네.. 그 정도로 덥고 힘들었는데 대왕 선풍기 바람 쐬면서 앉아가지고 친구랑 노가리 까니까 기분 너무 좋아짐. 갑자기 맥주 땡긴다. 아무튼 향일암 진짜 올라가는 거 힘들고 미쳤는데 그래도 가는 거 추천임. 다시 갈래? 하면 다시 갈듯... 그만큼 좋았다. 한참 앉아있다가 버스 시간 맞춰서 내려와서 아까 타고 왔던 버스 다시 타고 오동도로 향했다.
향일암에서 진땀 빼고 오동도 가니까 별 감흥이 없었다. 감정에 솔직한 나 자신 사진도 안 찍었네... 오동도는 들어가는 방법이 여러가지다.
1. 자전거 대여 2. 유람선, 모터보트 3. 동백열차
우리는 동백 열차 막차 시간 맞춰서 들어가서 구경하고 걸어서 나왔다. 동백 열차 가격은 편도 기준 성인 1,000원, 학생 500원임. 다행히 해가 많이 진 상태라 덥지 않아서 편하게 걸으면서 구경했다. 그런 다음 해상 케이블카 타러 감.
오동도에서 나오면 주차장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 타고 케이블카 타러 갈 수가 있다! 우리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 자산 탑승장에서 돌산 탑승장으로 가는 편도 케이블카를 탔다. 네이버로 미리 티켓 구매 후 현장에서 발권받으면 편하다.
어렸을 때 설악산이나 이런 데서 케이블카 타보고 그 이후로 안 타봤는데 케이블카 이렇게 재밌는 거였나?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 또 짧게 느껴져서 왕복으로 탈 걸 싶었다. 왜 좋았을까 생각해 보니 일단 일행끼리 탈 수 있어서 좋았고 케이블카 내에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해서 노래 들을 수 있는 게 너무 낭만적이었음. 밤에 타면 더 좋을 거 같았다.
겨우 빵 쪼가리 먹고 향일암에 오동도까지 갔다 온 우리.. 연비 좋은데? 이랬는데 금방 배고파짐. 점심에 못 먹었던 게장 먹으러 가기로 하고 이번엔 예약 시간 맞춰서 꽃돌 게장 1번가로 택시 타고 이동했다.
게장 먹기 쪼렙인 나와 친구.. 직원분한테 이거 집게 어떻게 까먹는지 물어보고 야무지게 조지고 옴. 아 근데 게장 원래 이렇게 먹기 힘든가.. 향일암 올라가는 것 만큼 힘들어.. 근데 너무 맛있었다. 또 생각남.. 이거 먹으러 여수 또 가고 싶은 거 정상인가요. 3만 원짜리 정식이었나? 그거 시키면 양념게장도 같이 나온다. 따로 양념시킬 필요 없음.
게장 클리어하고 밤에 산책하면서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이순신 광장에 있는 여수당으로 향했다.
초당 옥수수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이순신 광장 걸으면서 구경했는데 나는 알콜 프리 근데 취해~ 노래방 3시간 놀아줘야 하는 그런 기분. 친구가 졸려 해서 노래방 못 가서 아쉬웠다. 아이스크림 다 먹고 숙소 가서 샤워하고 친구랑 맥주 한 캔 나눠 마시고 완전히 곯아떨어졌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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